WM HOOKING BAR
2024.05
이성보다 물고기를 꼬시는데 열심인 우리들의 공간.
우리가 아재는 맞지만, 낚시가 아재 취미라는 것은 오해다.
우리가 아재는 맞지만, 낚시가 아재 취미라는 것은 오해다.
Cast # 2
이번 여행은 단순한 낚시가 아니라 캠핑까지 겸한 ‘캠낚’이었다.
WM HOOKING BAR 멤버 중 하나가 세컨드카로 ‘포드 브롱코’를 뽑았다. SUV를 샀는데, 오토캠핑은 못 참지. 우리는 브롱코의 신고식을 치르러 논산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짐을 내리고, 캠핑 사이트를 세팅하기 시작했다. 캠친놈들답게 각종 한정판 장비와 슬링핀 텐트 2동을 챙겨왔다. 이 장비들을 사지 않았더라면 차를 한 대 더 샀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번에 배스 낚시를 했다. 배스 낚시는 단순히 낚싯대를 던져 놓고 기다리는 낚시가 아니다. 물고기의 행동 패턴, 계절, 날씨, 물의 조건 등을 분석하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성을 꼬시는 것만큼 어렵다. 연애 시장과 마찬가지로, 주변에 경쟁자가 많으면 게임은 더 힘들어진다.
이쪽 포인트는 생각보다 낚시꾼이 많았다. 그 때문에 물고기들이 예민해져 있었지만 우리는 꽤 선전했다. 어떤 멤버는 3~4마리를 잡았고, 다른 멤버는 거의 런커 수준인 48cm 배스를 잡았다. 이 짜릿한 손맛을 한번 경험하면, 낚시 가기 전날 밤엔 첫 데이트를 앞둔 모쏠 마냥 설레서 밤잠을 설치게 된다.
낚시를 마친 후 저녁 식사 준비를 하려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조명, 온도, 습도 3박자가 맞아떨어져서 “오히려 좋아.”를 외쳤다. 타프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 화로의 불꽃이 튀는 소리, 소고기가 지글거리는 소리가 합창을 이루었다. 위스키 페어링까지 완벽했다.
다음 날 아침, 고요한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를 내렸다. 그 순간 커피의 풍미가 유독 진하게 느껴졌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주변 습도가 높아져 커피 향이 주변에 오래 머물기 때문이다.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이때 정성을 더 기울이면 커피와 함께 피곤함은 필터에 걸러져 나가고, 순수한 행복감만이 남는다. 이는 비과학적인 헛소리 같지만, 우리가 경험한 현상이다.
이번 여행은 단순한 낚시가 아니라 캠핑까지 겸한 ‘캠낚’이었다.
WM HOOKING BAR 멤버 중 하나가 세컨드카로 ‘포드 브롱코’를 뽑았다. SUV를 샀는데, 오토캠핑은 못 참지. 우리는 브롱코의 신고식을 치르러 논산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짐을 내리고, 캠핑 사이트를 세팅하기 시작했다. 캠친놈들답게 각종 한정판 장비와 슬링핀 텐트 2동을 챙겨왔다. 이 장비들을 사지 않았더라면 차를 한 대 더 샀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번에 배스 낚시를 했다. 배스 낚시는 단순히 낚싯대를 던져 놓고 기다리는 낚시가 아니다. 물고기의 행동 패턴, 계절, 날씨, 물의 조건 등을 분석하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성을 꼬시는 것만큼 어렵다. 연애 시장과 마찬가지로, 주변에 경쟁자가 많으면 게임은 더 힘들어진다.
이쪽 포인트는 생각보다 낚시꾼이 많았다. 그 때문에 물고기들이 예민해져 있었지만 우리는 꽤 선전했다. 어떤 멤버는 3~4마리를 잡았고, 다른 멤버는 거의 런커 수준인 48cm 배스를 잡았다. 이 짜릿한 손맛을 한번 경험하면, 낚시 가기 전날 밤엔 첫 데이트를 앞둔 모쏠 마냥 설레서 밤잠을 설치게 된다.
낚시를 마친 후 저녁 식사 준비를 하려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조명, 온도, 습도 3박자가 맞아떨어져서 “오히려 좋아.”를 외쳤다. 타프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 화로의 불꽃이 튀는 소리, 소고기가 지글거리는 소리가 합창을 이루었다. 위스키 페어링까지 완벽했다.
다음 날 아침, 고요한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를 내렸다. 그 순간 커피의 풍미가 유독 진하게 느껴졌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주변 습도가 높아져 커피 향이 주변에 오래 머물기 때문이다.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이때 정성을 더 기울이면 커피와 함께 피곤함은 필터에 걸러져 나가고, 순수한 행복감만이 남는다. 이는 비과학적인 헛소리 같지만, 우리가 경험한 현상이다.